(review)long night
posted on 05 Nov 2023 under category picture_diary
심보배 추천작 긴긴밤
`23년에 읽은 책을 5개월정도 지나서 기억하려니 내용이 희미하지만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려고 한다. 이책의 스토리는 진부하다. 동물원에서 탈출한 어떤 동물들이 이상향을 향해 가는 이야기이다. 물론 이상향을 향해가는 전체 스토리가 진부할지언정 그 과정은 마음에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책 제목도 ‘긴긴밤’이 아닌가. 이책의 이상향인 ‘푸른바다’가 아닌 긴긴밤인 것은 마지막 결과보다도 이상향을 향해 가는 팽귄가 코뿔소의 그 여정이 더 아름다워서 일 것이다.
노든은 코뿔소이다. 동물원에서 탈출하여서 바다를 향하는 코뿔소이다. 사실 노든에게 바다는 이상향이 아닐수도 있다. 팽귄 치쿠가 바라는 바다를 함께 가는 그 ‘긴긴밤’을 바라며 바다를 향했던것 같다. 팽귄 치쿠와 자식 ‘나’사이의 매개체도 노든이고 동물원가 바다사이 여정의 매개체도 노든이다. 이책속에서의 노든은 오늘과 내일사이의 ‘긴긴밤’이다.
나는 2세 팽귄이다. 나는 동물원을 경험해 보지 못하였고 치쿠를 만나지 못하였지만 노든을 통해서 그것들을 경험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전것들을 과정속에서 배우고 한발 내딛을 수 있는 우리와 닮아잇다. 다.
이책을 읽을 당시에는 팽귄과 코뿔소의 ‘긴긴밤’속 이야기가 보배가 나에게 이야기하는것 만큼의 울림을 주지는 못하였다. 어쩌면 내가 이 여정속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책 밖에서 이 여정을 그저 읽었기 때문을 수도 있고 나에게 이 이야기를 대입하지 못하였을 수도 있다. 지금 감상을 쓰는 지금 드는 생각은 우리 딸에게 나중에 바다로 나가는 여정이 온다면 나나 보배가 옆에서 노든처럼 그 여정을 함께 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