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the disaster tourist
posted on 07 Jan 2022 under category picture_diary
대거상 수상작 밤의 여행자들
사무실 직원의 추천으로 해당 책을 알게되었고, 번역서가 잘 번역되어 해외에서 오히려 좋은평가를 받고 인기가 역수입중이라는 말에 나도 한번 읽어봐야지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21년 하반기 책을 구매하자마자 1장을 바로 읽고 주인공(고오나)가 사막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읽은 후에 책을 덮었다.
책 도입부에 장례식장면이 나오는데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나는데 선이 점점점 끊어진다는 느낌으로 죽음을 표현한 구절이 너무 공감가고 와닿아서 그 기분을 좀더 간직하고 싶어 책을 덮고 도입부를 곱씹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책을 추천하였다.
아내 독서모임에 이책을 추천하여 이책을 완독하고 독서토론을 나누었다. 아내가 말하길 이책에 엄청난 스포거리가 있는데 얼른 내가 책을봐서 그거에 대해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책은 너무 재밌었는데 은근히 토론할거리는 없었다는 후기를 들었다.
자기전 한시간정도 드라마나 예능을 한편보거나 책을 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밤의 여행자들’을 끝내기로 마음먹고 다시 책을 펴들었다. 많은 경우 여러권의 책을사고 보지만 끝까지 보는 책이 많지 않던 독서습관을 ‘2022년 임인년에는 완주를 목표로하여 첫번째 완주로 이책을 선택후에 모두 읽게 되었다.
몰입감이 대단한 책이라 사실 끝까지 다 보는데에는 취침전 한두시간 독서량 기준으로 이틀정도 소요되었던것 같다. 외서와 다르게 국내 작가의 책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익숙해서 그런지 등장인물과 그 관계만 눈에 들어오고 난뒤에는 벌어지는 사건위주로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이 책은 특별히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벌어지는 사건의 속도가 빠르거니와 그 내용도 박진감이 넘쳐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휩쓸려 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먼저 아내가 말해준 그 스포부분 마지막 10분은 나에게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보통 주인공을 나로 투영하였는데 꼭 그 여행지의 원주민과는 다르게 나(주인공)는 안전하고 나(주인공)는 너네랑 달리 좀더 다른 계급의 사람이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책을 봤던거 같다. 근데 그러한 장막이 깨지는 순간다가오는 충격은 왕좌의 게임 시즌1 네드 스타크가 처형당할때의 기분과 같은 느낌을 내게 주었고 그 깨짐으로 인하여 이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국에는 자본주의 안에서 나조차도 하나의 부품으로 돌아가고 있고 그안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많은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국내소설이지만 뭔가 미드를 보는것 같은 마지막 내용전개에 왜 이 책이 해외에서 수상할 수 있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책한권이지만 뭔가 자극적인 미드 한시즌을 본 기분이랄까, 물론 자극적인 그런 내용이 아니지만 격앙되지 않은 어조로 풀어내는 작가의 스토리가 읽는나에게 자극적으로 다가온 책이었다. 재밌는 걸작하나를 추천해준 오XX 연구원과 이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독려해준 아내에게 감사인사를 남기며 독후감을 마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다음 차례로 읽을 책은 와이프가 추천해준 SiFi 소설인 ‘지구끝의 온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