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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08 May 2024 under category picture_diary
휴고상 수장작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나온 기념으로 넷플리스 감상전 원작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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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상이란 상을 알게된 것은 다른 책이 아닌 드라마였다. 대학원 시절 아마존 프라임을 결재하여 프라임 비디오를 자주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마존 프라임에서 ‘높은성의 사나이’를 너무 재밌게 봐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었고 책이 원작이고 그 책이 휴고상을 수상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휴고상 : SF 문학계의 권위있는 상들 중 하나. 'SF계의 노벨상'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네뷸러상과 더불어 막대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한 10년전에 보았던 높은성의 사나이는 원작을 펼쳐보지는 못했었는데 최근 한번더 휴고상 수상작이라는 드라마를 만나게 되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 아무래도 원작을 보고 난뒤에 드라마를 보는게 순서일거같아 책을 펼쳤다. 나름 수학이나 데이터 과학분야를 공부를 해서 가끔 나오는 배경 지식들이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하였고 그런 방법론이나 접근방법이 정말 그럴듯해보이고 실제 수준도 높아서 읽으면서 여러번 감탄하며 점점 책에 빠져들어갔다.
무엇보다도 1권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었는데 뒤로갈수록 몰입도는 떨어질수도 있다하여 삼체는 3권으로 책을 나누어 감상문을 남기려한다.
이책의 처음은 왕먀오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기초과학을 하는 과학자들의 의문의 죽음과 본인이 하는 연구를 방해하는 미지의 존재를 만나고 거기에 전시 상황으로 돌아가는 국제단체가 존재한다. 이러한 미스테리를 파해치기 위해 관련 인물들을 만나고 삼체 게임을 통해 지구 반군에도 접근한다. 무언가 일이 벌어져 있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거기에 휩쓸려버린 과학자이다. 그 안에서도 진실(진리)를 탐구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1부의 주인공으로써 작중에서 왕먀오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이 모든 서사를 들려준다. 체제경쟁 속 공산주의 그리고 공산주의 체제 속 폭력의 표출인 문화대혁명 속에서 생존한, 어쩌면 목숨만 붙어서 삶의 의미를 잃은 과학자이다. 외계문명을 탐사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연구를 수행하던중 삼체문명을 조우한다. ‘답장하지마라, 답장하지마라’ 라는 1379호 감청원의 답장에도 그녀는 우리세상은 자정작용을 잃었으니 지구로의 침공을 요청하고 그날 임신사실을 알게된다. 지구-세상-중국 시대 격변 속 삶의 의미 혹은 인류애를 찾지못해 문명의 파멸을 선택하였고 선택한 그날 살아갈 이유(뱃속 태아)를 얻게 되는 연출은 독자로 하여금 여러 생각을 하게한다. 결국 이러한 삼체 문명의 침공으로 인하여 딸 양동을 잃게 되었다.
삼체 문명은 지구랑 다르다. 2체 문명은 태양계와 다르게 3개의 태양이 있는 3중 항셩계를 갖고 있어 낮과 밤의 주기나 자연현상을 예측할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 문명이 탄생하고 멸망하는것을 반복하며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멸망하는 고열기에는 몸의 수분을 빼서 가사상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온도가 괜찮아지면 돌아오는 문명에 살고있다. 그렇기에 사회문화 보다는 과학, 특히 광학 컴퓨팅이 극도로 발전한 문명을 이룩하였으며 생존만을 위해서 살아갔던 문명 속에서 개인은 행복을 잃었다고 말한다. 1379호 감청원은 예원제의 신호를 수신한 그날 본인의 인생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아 연약하고 아름다운 꽃 ‘지구’를 살리려하였으나…
삼체문명은 400년뒤에 지구에 도착하는 함선을 보내고 지구의 발전속도를 보았을때 400년이면 지금 본인들보다 더 높은 과학기술을 이룩할것이라는것을 알게된다. 이를 방해하기 위한 인공지능 컴퓨터를 만들어 보내는 ‘지자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책 앞부분의 미스터리가 풀리게된다. 초자연적 일이라고 생각한 여러 순간들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면서 이미 전쟁 중이라는 책 초반의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게 된다.
이책을 읽기전에도 요즘들어 S.F. 소설을 몇권 읽어 S.F. 장르에 대한 재미를 얼마나 더 크게 받을수 있을지 가늠하지 못하였었다. ‘S.F. 계의 노벨상’ 수상작 답게 장르에서 오는 재미도 컸고, 소설속 네러티브를 이끄는 인물들의 입체성은 시대 상황이 설명하여주고 독자로 하여금 이를 납득하게 만든다. 이러한 서사는 오히려 공상과학속 사실(Fact)인 그때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하여준다. 듣기로는 1부에서 2부중간까지의 흡입력이 상당하다고 하니 이 감동을 추진력으로 삼아서 2부 까지는 빠르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