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business trip
posted on 25 Sep 2020 under category picture_diary
첫 출장 사진일기
출장 전전날 나주에 출장이 잡히게 되었다.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를 요청하러 가는데 따라가는 건데, 메일로도 여러번 논의를 거쳤고 다른 연구원들은 여러번 다녀온 나주이지만, 나에게는 첫 나주 출장이라 이 기록을 남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세벽 5시 기상, 너무너무 졸렸다. 30분 준비 후 집을 나섰다. 용산에가기 위해서는 노량진으로 가서 노량진에서 용산으로 가는 루트로 출발했다. 새벽이라 길이 너무 한산 했다. 고요한 세벽길은 나름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용산에 도착한 후에 배가고파 커피라도 마시고 싶었는데 7시부터 영업 시작이라 머먹을게 있나 이곳저곳 어슬렁 거리기만하다가 6시30분 기차시간이 다되어 기차타러 내려갔다. 다행이 내려가는길에 자판기가 있어서 마실거리를 하나사서 기차에 탔다.
영화소개 팟캐스트를 틀고 눈감고 자려고 노력하다가 잠이 안오면 하정우 배우의 에세이를 읽었다. 수면의 노력과 독서의 싸이클을 4번정도 반복하니 나주역에 도착하였다.
나주라고 하면 배가 유명하고 전라도의 근본(전주+나주)정도의 정보만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슬쩍 본 나주는 생각보다 작아보였고 출장지로 가는길에 나주혁신도시는 흡사 처갓댁 원주 혁신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혁신도시 도시계획을 세울때 뭔가 비슷하게 시작하는거 같았다. 특히 여기는 한전과 한전 계열사가 정말 크게 건물이 세워져있었고 공기업+공공기관중 최고 연봉이라는 전력거래소가 한전 건물 가장 앞에 있었다. 어디인가 했더니 여기었구나 싶었다.
회의는 생각보다 길어졌다. 올라가는 KTX는 위약금 물고 환불을 하였고 그 이후에 KTX는 모두 매진이었다. 어떻게든 돌아가기 위해서 광주송정으로 향했다.
출장의 마지막은 광주송정에서 수서로 향하는 SRT로 마무리하는것으로 복귀를 하게 되었다. 사실 비행기를 타고가자고 제안하였으나 비행기는 임원진 이상만 가능하다는 소식과 함께 거절당했다. 사실 비행기가 더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SRT를 타고 올라가게 되었다.
광주 송정역에서 저 멀리 헌혈의 집이 보이는데 괜히 반가웠다. 정말 헌혈의 집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속초만 제외하고
그래도 서울 언저리에 도착하였다. 첫 출장은 이렇게 마무리하고자한다. 세벽같이 출발해서 도착시간 까지 하면 12시간이 넘었다. 그래도 전라도 식당 음식은 맛있었고 오고가는길에 독서와 이렇게 쓰는 블로깅을 생각하면 출장도 할만할것 같다. 언젠가는 이 풋풋한 기억이 추억으로 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