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ey view
posted on 14 Aug 2020 under category picture_diary
Like all great travellers, I have seen more than I remember,
and remember more than I have seen.
- Benjamin Disraeli
학교를 벗어나 회사에 오면서 여러 장단이 있지만 장점중에 최고는 경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당산에서 하행선을 주로 이용을 하였기에 한강을 볼기회가 없었는데 상행선을 이용하면서 당산-합정을 지나는 한강 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항상 여의도쪽 방향을 보며 여의도 빌딩 풍경을 보는것이 이쁘다고 생각하였고 실제로 지하철안에서 바라보는 여의도 야경은 독보적이다.
어느날 선유도쪽을 살펴보는데 선유도 아래에 안개가 자욱하게 있어 무언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아닌가? 놀라서 사진을 찍었는데 눈으로 자욱하던 안개가 사진속에서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사실 중앙우체국 건물도 나름 웅장하긴 하지만 건물안에 있으면 내가 서있는 건물이 포스트 타워인지 2호관 낡은 건물인지는 크게 다르게 체감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중앙 냉방보다 2북 468B 에서 새로 구매한 휘센 에어컨이 주는 청량함은 항상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절약해야하는 공공기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쾌함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곳이 단연 더 좋은점은 창가에 보이는 경치가 너무 좋다. 오른쪽에 한국은행 본사가 있고 왼쪽에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위치해 있는데 두 건물 모두 꽤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정형화된 빌딩사이에서 자기만에 개성을 뽐내고 있다.
오른쪽 건물은 1907년 착공되어 1912년 준공 되었으니 우리 할아버지보다도 오래된 건물이고 왼쪽 신세계 본점은 1930년엔 일본 미쓰코시 경성점, 일제가 패망한 뒤에는 미군 PX로 사용되다가 한국전쟁 이후에는 동화백화점으로 사용되다가 1963년 부터 지금까지 신세계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있는 중앙우체국 이 세 건물사이에 분수가 하나 있는데 저런 분수를 왜 이제야 알았나 싶을정도로 마음이 끌리는 분수이다.
회사 점심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정말루
2020. 8. 14. 오전 12:32